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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11일 14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5월 11일 15시 00분 KST

"집단 탈북은 국정원 기획" JTBC 보도에 통일부가 내 놓은 입장

"종업원들은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 앞에서야 비로소 한국행을 인지했다"

뉴스1
해외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탈북자 13명이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모처에 도착해 숙소로 걸어들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7일, 중국 소재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종업원 13명이 귀순했다. 이튿날 통일부는 이들이 평소 한국 사회를 동경해 자유의사로 넘어온 것이라 밝혔다. 반대로 북한 측은 지속적으로 종업원들이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올해 초 고위급 회담에서도 종업원 송환을 요구했다.

1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지배인 허강일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씨는 당시 종업원 12명이 자유의사로 왔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목적지를 모른 채 국정원을 따라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허씨는 2014년 말, 중국 연길의 지인을 통해 국정원 지인을 소개받은 후 정보원이 돼서 1년여간 국정원에 각종 정보를 넘겼다. 그러나 이 사실이 들통날 위기에 놓이자 국정원 직원에 귀순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허씨와 부인만 귀순하기로 했으나 국정원 직원은 ”종업원까지 다 데리고 들어오라”고 지시했다.

허씨는 국정원 직원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북 보위부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종업원들을 데리고 귀순했다고 밝혔다. 종업원들은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 앞에서야 비로소 한국행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한국에 와서야 총선이 얼마 안 남았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고 느꼈다”라며 ”국정원 직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널 기다리신다‘며 ‘같이 국정원서 일하자’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에 집단 탈북 종업원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서 입국 경위, 자유의사 등에 대한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었다”며 ”집단 탈북 종업원과 관련해서는 몇 차례 면담 시도를 했었는데 당사자들이 면담을 원치를 않아서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방송 취재 과정에서 대변인이 수차례 전화해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 차례 전화를 한 적은 있지만 회유와 협박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