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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와 김정은이 "만족한 합의"를 이뤘다

트럼프의 "새로운 대안"이 전달됐다고 한다.

  • 허완
  • 입력 2018.05.10 18:02
  • 수정 2018.05.10 18:05

40여일 만에 다시 북한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보도했다. 

특히 이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안”을 담은 구두메시지가 전달됐으며, ”만족한 합의”를 이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갑작스럽게 감지된 이상기류에도 불구하고 관련 논의가 원만하게 이뤄졌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약 7분 분량의 영상에는 9일 폼페이오 장관이 탄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러 나온 모습, 두 사람이 회담하는 모습,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배웅하는 모습까지 상세하게 담겼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서로에게 미소를 짓기도 했고, 손짓을 적극적으로 동원해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등도 전해졌다. 

ⓒKCNA KCNA / Reuters

 

조선중앙TV는 ”석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해들으시고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서와 조미수뇌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하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대안”과 ”적극적인 태도”는 이날 오전 북한 매체들이 회담 소식을 전할 때는 없었던 표현이라고 짚었다.

ⓒKCNA KCNA / Reuters

조선중앙TV는 또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정세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고있는 조선반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조미수뇌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다가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을 떼는 사변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KCNA KCNA / Reuters

특히 ”석상에서는 조미수뇌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과 그에 해당하는 절차와 방법들이 심도있게 논의”됐으며, 두 사람이 ”토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훌륭한 담화를 진행하고 만족한 결과를 이룩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자신들의 평양 방문 기간 동안 극진한 환대를 베풀어 주셨으며 오늘 매우 유익한 회담을 진행하고 충분한 합의를 이룩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하면서 미 국무장관으로서 조미수뇌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결심과 의지를 피력”했다.

ⓒKCNA KCNA / Reuters

석방된 억류 미국인 석방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반공화적 적대행위를 감행하여 우리나라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들을 석방해줄 데 대한 미합중국 대통령의 공식 제기를 수락하시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자 명령으로 특사를 실시하여 송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은 10일 새벽(현지시각) 폼페이오 장관 일행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미국에 도착했다. 직접 마중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10일자 노동신문 1면.
10일자 노동신문 1면. ⓒ노동신문

 

이날 발행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1면에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악수 장면 등이 담긴 사진 7장도 배치했다. 

한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공항에 나와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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