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가운데, 수액을 거부하며 단식 농성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오전 김 원내대표는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구급차에 실려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농성장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아까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는데 지금 안정이 됐다. 심전도라든지 혈압, 맥박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김 원내대표는 지금 농성장으로 돌아가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 원내대표가 수액을 거부하고 있다며 ”의사가 수액은 물 마시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설명하는데도, 수액을 맞으면 단식을 중단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판단하기 때문에 본인이 수액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김 원내대표 건강상태를 체크한 국회 의사는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병원행을 거부했다. 60세인 김 원내대표는 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먹으며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