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5월 09일 16시 34분 KST

마이크 폼페이오는 김정은의 성(姓)이 '김씨'인 줄 몰랐다

실수라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실수다.

Handout . / Reuters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5월 8일, 평양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 방북길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통령과 은 위원장의 회담을 위한 아웃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논의한 의제들을 확정하기를 바란다.”

여기서 잠깐. 폼페이오 장관의 말에서 ‘대통령’은 당연히 도널드 트럼프를 뜻한다. 그런데 ‘은 위원장’은 누구인가?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분명 ‘Chairman Un’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이란 호칭을 붙여준 건, 예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지만 ‘은 위원장’은 도대체 누구길래. 설마 ‘김정은’이란 이름을 미국식으로 읽어서 그의 성(姓)이 ‘은’씨인 줄 안걸까?

폼페이오 장관이 왜 김정은 위원장을 ‘은 위원장’으로 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단순한 착각으로 인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놀라운 실수다. ‘뉴욕타임즈’는 마이크 폼페이오가 “장관 임명 전에는 CIA국장이었으며 현재 북한과의 협상을 주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놀라운 실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3대에 의해 지배된 나라라는 점에서 놀랍기도 하다. CIA국장으로서 이 ‘김씨’일가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실수다. ‘뉴욕타임즈’는 SNS상에서 폼페이오의 실수는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준비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디 정말 단순한 실수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