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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언 매큐언이 아들의 문학 에세이를 도와주고 받은 학점

'속죄’, ‘암스테르담’, ‘체실 비치에서’ 를 쓴 작가

  • 강병진
  • 입력 2018.05.09 14:28
  • 수정 2018.05.09 18:06
ⓒMatt Crossick - PA Images via Getty Images

이언 매큐언은 ‘속죄’, ‘암스테르담’, ‘칠드런 액트’, ‘체실 비치에서’ 등을 쓴 영국의 소설가다. 1975년 ‘첫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데뷔한 후, 맨부커상을 수상했고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거장인 만큼 그의 작품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의 아들 또한 과거 아버지의 소설을 분석해야 하는 과제에 놓인 적이 있었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최근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이언 매큐언의 아들 그렉 매큐언은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해야했다. 이언 매큐언이 1998년에 내놓은 소설 ‘이런 사랑’(Enduring Love)에 대한 과제였다. 이언 매큐언은 “그때 아들에게 어느 정도의 개별 지도를 했고, (‘이런 사랑’에 관한 에세이를 쓰면서) 꼭 고려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

“나는 나중에 아들이 쓴 에세이를 읽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당시 아들의 선생님은 아들이 에세이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걸로 결론이 났죠. 내 생각에 그 과제는 C+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 대화는 자신의 작품을 꼭 읽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언 매큐언은 “그런 사람들에 대해 항상 약간의 의심을 느낀다”며 위의 사례를 이야기했다. 그는 또한 당시 에세이를 써야 했던 아들에 대해 “아버지가 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니 상상해보라”며 “정말 불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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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설 #이언 매큐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