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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시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사전 조율을 위한 2차 방북으로 보인다.

  • 허완
  • 입력 2018.05.09 09:23
  • 수정 2018.05.09 09:26
ⓒSAUL LOEB via Getty Images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격적으로 북한을 다시 방문했다. 북-미 간 사전조율과정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으로, 단기 교착국면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오후 2시가 조금 지나 이란핵협정 탈퇴를 발표하던 백악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다가오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준비를 위해 북한으로 가는 중”이라고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폼페이오 장관)는 곧 거기에 도착할 것이다. 아마 1시간 안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 회담이 예정돼 있다. 장소를 선택했고, 시간과 날짜도 정해졌다”며 “우리는 매우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 그 관계가 잘 돌아가는지 볼 것”이라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그는 “거래가 성사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과 한국, 일본의 도움으로 모두를 위해 위대한 번영과 평화의 미래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석방되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8일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수행기자단에게 “그때(폼페이오 장관의 첫 방북) 이후부터 지금까지 정상회담 의제의 개략적인 내용들을 만들어왔다”며 “이번 방북에선 그 중의 몇가지를 확정하고,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틀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과거에 갔던 길로 다시 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재 완화를) 작은 단계적 방식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방법은 김정은이 원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안보관계에서 역사적이고 커다란 변화의 기회를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위원장)에게 줄 수 있는 일련의 조건을 제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올리고 언급해 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을 직접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북한의 최고위급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만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등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지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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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마이크 폼페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