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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계속된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렬됐다

9일에도 협상이 계속될 예정이다.

  • 허완
  • 입력 2018.05.08 22:48
8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부축하고 있다. 
8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부축하고 있다.  ⓒ한겨레

여야는 8일 밤까지 국회 파행 사태를 풀기 위한 원내대표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 도출에 다시 실패했다. 여야는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을 일괄 처리하는 데까지 의견을 모았으나 수사 범위와 특검·추경 처리 시기 등 세부적인 문제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9일에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모임 등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부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를 정상화 시한으로 못박은 정 의장은 “협상 타결이 안 되면 저부터 4월 세비를 반납하고 국회 정상화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며 여야 원내대표들의 양보와 결단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들어 원내대표들과 수석부대표들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접촉하며 의견 차이를 좁혀가 한때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 여당이 ‘특검과 추경 24일 동시 처리’를 제안한 데 대해, 이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특검과 추경,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 4명에 대한 사퇴서 수리 안건’을 한데 묶어 14일에 일괄 처리하자고 역제안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의원직 사퇴서 수리와 특검·추경안 처리를 분리해서 처리하자고 맞섰다. 결국 여야는 이날 밤 9시께 ‘협상 재결렬’을 선언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14일까지 며칠 안 남았는데 그걸 어떻게 (일괄) 처리하나. 다른 날짜를 잡자고 (야당에) 얘기했다”고 밝혔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밤 의원총회에서 “결렬됐지만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릴 수 없기 때문에 협상은 내일도 계속 진행한다”며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투쟁과 우리 의원들의 릴레이 동조 단식투쟁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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