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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이명희 간섭으로 직원들 탄광 헬멧 쓰고 청소' 의혹을 해명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 허완
  • 입력 2018.05.08 14:31
  • 수정 2018.05.08 14:35

한진그룹은 8일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간섭 때문에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이 탄광 헬멧을 쓰고 작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당시 오전 3시쯤 이 이사장이 2층홀 연회장에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조명이 켜진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꼭 필요한 등만 켜고 작업하도록 지배인에게 의견을 전달한 바는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불을 모두 끈 후 광부용 헬멧등만 켜고 작업하라고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이며, 이 같은 말을 한 바도 없다”고 전했다.

ⓒJTBC

 

7일 JTBC는 이 이사장이 지난 2008년 조 회장의 무릎 수술 뒤 약 3주간 가족들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머무를 당시 밤에 직원들에게 불을 켜지 못하게 했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광부용 모자’를 쓰고 청소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호텔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이 이사장은 전기세가 아깝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JTBC에 말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불을 끈 채 손전등을 머리에 달고 작업을 했다는 것. 

밤늦게 연회장을 청소하던 직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관계자 : ”전기세 아까운데 밤에 불 켜놓고 청소한다고… 불을 안 켜놓고 어떻게 청소를 해요. 연회가 끝나고 하는 거니까 (청소를) 밤에 하죠. 아주 늦은 밤에…”

고심 끝에 직원들은 연회장 불은 끄고 손전등을 머리에 달기로 했습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관계자 : ”광부들이 탄광 내려갈 때 쓰는 모자 있죠. 불 이렇게 (달려있는 거). 위험하게 그렇게 일하게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죠.” (JTBC뉴스 5월7일)

ⓒ뉴스1

 

한편, 경찰은 이 이사장이 지난 2014년 5월 이 호텔 증축공사장에서 여성 작업자에게 손찌검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른바 ‘공사장 갑질 영상’에서 나오는 관계자들을 최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에게 손찌검하는 인물이 이 이사장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해당 피해 여성은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이 이사장이 설계도면을 바닥에 내던지거나 다른 작업자에게 삿대질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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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이명희 #한진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