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아파트의 외벽 무늬 때문에 옆 단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환공포증’을 자극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6일 SBS 8뉴스는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주민들이 올해 준공 예정인 바로 옆 아파트의 외벽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파트 외벽은 작은 사각형이 빽빽하게 배열되고, 각 사각형 안에 또 다른 무늬가 있다.
일부 주민들은 ‘환공포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하며 ”구멍이 다 뚫려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소름이 돋고, 눈을 감아도 점들이 눈 앞에 생겨서 커튼을 닫고 산다”고 주장했다.
건설사 측은 디자인 심의 기준을 통과해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체 중 18%의 여성과 11%의 남성이 구멍과 같이 자잘한 원이나 도형이 모여있는 이미지를 볼 때 공포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조망권 침해로는 볼 수 없지만, 주거환경의 이익에 대한 권리침해를 건설사에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