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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마지막 비행기를 놓친 승객이 벌인 엽기적인 일

비행기는 뜨지 못했다

지난 4일 광주지방경찰청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경찰 112상황실에 ”벤치에 있는데 지나가는 남성이 마지막 제주행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탄다고 말 한 것을 들었다”고 신고했다.

 

ⓒJustin Case via Getty Images

 

경찰은 제주행 진에어 LJ595편의 출발을 중지시켰다. 수속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은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이후 경찰 특공댇와 광주 119 특수구조대, 공군 폭발물 처리반 등은 1시간 20분 동안 수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신고자는 체포됐다. 신고자가 허위 신고를 한 것이었다.

신고자가 허위 신고를 한 이유는 비행기를 타지 못해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미리 예매를 하지 않고 제주행 마지막 비행기를 타러왔다. 하지만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그는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렸지만 결국 탈수 없었고 112에 신고 버튼을 눌렀다. 신고 직후 그는 잠적했지만 한시간 뒤에 인근 모텔에서 붙잡혔다.

신고자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마지막 제주행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탄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됐고 나도 제주도까지 가려고 했지만, 비행기에 타지 못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승객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안내에 따라 안전지대로 이동했으며 현장에서 출발 지연을 항의하는 분은 없었다"며 "현재로는 공항공사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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