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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4월 더위는 그야말로 살인적이었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때이른 봄철 더위가 파키스탄을 덮쳤다. 50.2℃에 달하는 4월 더위에 열사병으로 수십명이 쓰러졌다고 현지매체 다운신문이 보도했다.

 

ⓒbatuhan toker via Getty Images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에 위치한 신드주(州) 나와브샤시(市)는 지난달 30일 50.2℃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4월 더위로는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엄청난 폭염으로 대부분 주민이 바깥출입을 하지 않아 하루 동안 도시 경제가 마비됐을 정도였다고 다운신문은 전했다. 더위를 피하려고 수로로 뛰어들었던 10대 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더위를 피하지 못하고 뜨거운 도로를 달려야 했던 오토바이 노동자들과 햇빛을 맞으며 육체노동을 해야 했던 인부들이 일사병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더가디언은 주민을 인용, 국영 병원 기록으로만 30일 하루 동안 최소 24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졌고 그중 5명은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나와브샤시 시민 아스마일 도미키는 ”초여름부터 폭염을 기록할까봐 걱정이 된다”며 ”상황이 심각해지면 다른 도시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기상청의 굴람 라술 청장은 더가디건와의 인터뷰에서 ”신드주 폭염을 예보하기는 했지만 4월 더위로 세계 기록을 세울 줄은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Tahreer Photography via Getty Images

 

5월과 6월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 평소보다 더 심각한 더위를 마주할 것으로 라술 청장은 예상했다.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10대 국가 중 7위로 선정됐다.

환경단체인 파키스탄 하인리히뵐재단의 뭄 살림은 파키스탄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산림을 늘리고 석탄·화력 발전소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6월 남부 항구도시인 카라치에서는 불볕더위가 일주일 이상 계속돼 폭염 관련 질병으로 1200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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