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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는 주인이 피부암에 걸렸다는 걸 알아냈다(사진)

개는 집요했다.

로렌 고티에라는 이름의 여성은 2년 전, 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났다. 주인에게서 버려진 유기견들 틈에서 만난 이 강아지에게 빅토리아란 이름을 붙여준 로렌은 이후 개와 가족이 되었다. 빅토리아에게는 한쪽 눈이 없었다. 하지만 사냥개 부모에게서 태어난 개는 성장과 동시에 점점 날카로운 후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개의 후각은 주인을 살렸다.

ⓒCourtesy of Lauren Gauthier

지난 4월 30일, ‘피플’은 로렌과 빅토리아가 서로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내가 소파에 앉을 때마다 빅토리아는 옆에 와서 몸을 기댔어요. 그리고는 내 코에 얼굴을 갖다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죠. 이후에도 계속 제 코의 냄새를 맡으려고 했어요. 그때 나는 왜 이 개가 내 얼굴에 자기의 젖은 코를 갖다대는 걸까? 궁금했었죠. 너무 이상했어요. 빅토리아가 끈질기게 제 코의 냄새를 맡길래, 결국 나도 확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로렌은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다. 그녀는 검사 결과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기저 세포암(basal cell carcinoma)이라 불리는 일종의 피부암 증상이 있었던 것.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암의 약 32%를 차지하는 암이라고 한다. 로렌은 자신이 10대 때부터 주기적으로 선탠을 했던 게 원인 일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때 이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코에 난 작은 혹이 얼굴의 다른 곳으로 퍼져 외과 수술을 받아야만 했을 수도 있었다. 심지어 죽음에도 이를 수 있다고 한다.

ⓒLauren Gauthier

로렌은 즉시 치료를 받았고, 그녀의 코에는 약간의 흉터가 남았다. 또 빅토리아에게 감사의 뜻으로 “많은 간식을 주고, 많이 안아주었다”고 말했다.

“나는 사냥개들이 정말 놀라운 후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개의 감각이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죠. 빅토리아의 고집이 아니었다면, 나는 증상이 악화될때까지 병원에 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후 로렌은 개를 키우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는 주인 자신도 모르는 주인의 상황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개의 특이한 행동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확인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로렌은 “사냥개의 후각은 사냥시즌 이후에도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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