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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스웨덴이 '미트볼은 사실 터키에서 왔다'고 시인하다

"내 인생 전체가 거짓이었어..."

  • 허완
  • 입력 2018.05.04 17:33
ⓒAlxeyPnferov via Getty Images

모두가 속았다. 당신이 이케아에서 먹었던, 또 모두가 스웨덴 전통음식이라고 믿었던 미트볼(쇼트불레, köttbullar)은 사실 터키에서 왔다고 스웨덴 정부가 밝혔다.

지난 토요일(28일), 스웨덴 정부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발표가 있었다. 

스웨덴의 미트볼은 사실 칼 12세 국왕(1697~1718년 재임)이 18세기 초 터키에서 들여온 것이다. 팩트를 직시하자!

 

아무런 예고 없이 나온 이 짧은 트윗은 곧바로 거대한 충격과 혼란을 불렀다.

(터키 언론  TRT) 당신이 이케아에서 먹은 그 유명한 스웨덴 미트볼이 사실 터키의 것이라고 스웨덴 정부가 인정했다.

미트볼이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

 내 인생 전체가 거짓이었어... 

내가 15살이 됐을 때 부모님이 산타 같은 건 없다고 말해줬을 때와 똑같은 느낌이다.  

 

물론 스웨덴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환영한 이들도 있었다. 

저는 스웨덴 미트볼을 좋아하는 터키 남성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직한 스웨덴 사람들

 

추가 질문도 나왔다.

칼 12세 국왕이 터키에서 가져온 게 또 뭐 있나요?

양배추(kåldolmar)와 커피!

 

ⓒScanpix Sweden / Reuters

 

가디언이 전한 터키 학자의 설명에 따르면, 칼 12세 스웨덴 국왕은 1709년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뒤 남은 병력을 이끌고 오스만제국으로 망명한 이후 약 6년 동안 현재의 터키 영토인 이곳에 머무르면서 현지 음식을 접했다.

그가 1714년 스웨덴으로 돌아가는 길에 훗날 ‘스웨덴’ 미트볼’로 알려지게 되는 터키의 쾨프테(köfte) 조리법을 가져간 게 이 모든 역사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터키 미트볼은 사실 그리스 전통음식’이라는 반론도 있다.

‘터키’ 미트볼은 사실 그리스 전통음식이다. 당시 그리스는 터키의 지배 하에 있었다. 터키인들은 유목민이자 전사들이었다. 그들은 요리를 하지 않았다. 그들의 모든 음식은 그리스 음식에서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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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스웨덴 #요리 #터키 #미트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