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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꿀벌 멸종을 막기 위해 세계 최대 살충제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다.

  • 박수진
  • 입력 2018.05.04 18:02
  • 수정 2018.05.04 18:05
ⓒvikif via Getty Images

유럽연합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계열 살충제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꿀벌 개체수 보존을 위해서다.

4월 27일, EU 회원국들은 꿀벌의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3개 물질에 대한 야외 사용 전면 금지안에 동의했다.

해당 물질은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이하 바이엘)가 사용하는 이미다크로프리드, 바이엘과 다케다 케미컬 인더스트리가 사용하는 클로티아니딘, 신젠타가 사용하는 티아메톡삼이다. 

유럽연합은 2013년 이미 이 3종을 꿀벌이 직접 접촉하는 화초에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이번 결정을 통해 향후 모든 야외 사용을 완전히 금지했다.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는 것 역시 꿀벌과 야생벌들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일부 도시 역시 이 살충제들의 야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수많은 농산물종 재배에 필수적인 꿀벌의 개체수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지난 몇 해 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2015년,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을 비롯한 꽃가루 매개 곤충들이 완전히 멸종할 경우 세계적으로 과일, 채소, 견과류 생산량이 16~23% 범위에서 감소하고, 이 영향으로 저소득층과 노약자들이 영양결핍으로 한 해 140만명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수퍼마켓 체인인 홀푸즈마켓은 2014년, 꿀벌 멸종 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꿀벌이 사라진 세상에서 동네 수퍼마켓은 어떻게 변할까’라는 주제로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위는 꿀벌이 있는 세상, 아래는 꿀벌이 없는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식품들을 진열한 모습이다.

ⓒWhole Foods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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