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성태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 시간부터 야당을 대표해..."

  • 허완
  • 입력 2018.05.03 17:2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나오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나오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 (국회)비준동의를 전제로 한 국회정상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최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를 전제로,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하자, 김 원내대표가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주장하며 단식에 들어간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 시간부터 야당을 대표해 조건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우원식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고 의총장에서 공개하면서, “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 동의가 이뤄지는 전제 하에 특검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제안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못을 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은 조건없이 이뤄져야 한다. 남북정상회담 비준동의를 전제로 한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반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그는 “특검은 특검이고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정상회담”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준(동의) 문제는 지금 논의 대상도, 시기도 아니”라며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 앞에서 벌이고 있는 ‘천막 농성투쟁’과 연대해서 단식투쟁을 벌이며 여당의 특검 수용을 압박할 예정이다. 이미 바른미래당도 4일까지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이 ‘조건없는 특검’을 요구하며 원내대표가 단식투쟁까지 나서면서 5월 국회가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드루킹 #국회 #김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