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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수사' 대응을 이끌었던 백악관 변호사가 교체된다

"평범한 혼란의 날이다."

  • 허완
  • 입력 2018.05.03 14:45
ⓒJerry Cleveland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법률고문을 타이 콥에서 에밋 T. 플러드로 교체했다. 플러드는 1990년대말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자문을 맡았던 변호사다.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타이 콥은 몇 주 전부터 은퇴를 논의해왔고, 지난 주에는 켈리 비서실장에게 이 달 말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플러드의 로펌인 워싱턴 D.C.의 윌리엄스 & 코놀리 LLP 역시 플러드가 백악관에 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 코놀리 LLP의 데인 부츠윙카스 회장은 “그를 백악관에 잃게 되어 아쉽지만, 공직에 대한 에밋의 강한 헌신을 기꺼이 전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경험이 많은 그의 자문을 받게 되는 백악관으로선 행운이다.”

플러드가 콥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사실은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과 몇 주 동안 법률고문 교체를 의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왔다. 콥은 백악관 법률고문으로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수사 대응을 이끌어왔다.

콥은 NYT에 “백악관에서 이러한 지위를 맡아 나라에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모두에게 건투를 빈다.” 

ⓒCarlos Barria / Reuters

 

익명의 한 백악관 관계자는 콥이 떠나는 것이 위기의 조짐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소한 일상적 위기 이상은 아니라고 한다. “평범한 혼란의 날이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미국 대선의 러시아 개입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면수사 가능성을 탐탁치 않아 하는 것 같지만, 콥은 트럼프가 결국엔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콥은 2일 ABC 뉴스에 트럼프와 뮬러의 만남은 “결코 배제된 것이 아니며 사람들은 대면 수사를 위해 여러 가지 결정과 작업을 하느라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콥이 떠남으로써, 트럼프의 법률팀에는 러시아 수사 및 뮬러와의 협상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다룰 수 있는 보안 허가를 받은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트럼프의 개인 법률팀의 수석 변호사 제이 세쿨로우는 아직도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플러드가 보안 허가를 받는데 얼마나 걸릴지, 보안 허가가 없어서 법률팀의 활동에 제약이 있을지에 대해 백악관에 언급을 요청하였으나 답은 없었다.

 

ⓒLeah Millis / Reuters

 

윌리엄스 & 코놀리 LLP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유명 변호사 플러드는 윌리엄스 & 코놀리 LLP의 파트너가 되기 전에는 부시 정권 당시 백악관 고문을 2년 맡았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대통령 특권과 관련된 논쟁”을 담당했다고 한다. 윌리엄스 & 코놀리 LLP는 힐러리 클린턴도 고객으로 두고있는 법률회사다. 또한 전 CIA 요원 발레리 플레임이 제기한 소송에서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을 변호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NYT는 트럼프가 백악관 법률팀에 플러드를 넣을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주요 역할은 법무부 대응이 될 거라고 보도했다. 플러드는 작년 여름에 백악관에 들어갈 기회를 고사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법률팀에 ”아주 만족한다”고 주장하며 NYT 기사를 맹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했다. 당시 법률팀에는 존 도드 변호사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는 3월22일에 사임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 Replaces Ty Cobb With Clinton Impeachment Lawy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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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