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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포르노 배우에게 전달된 '입막음 돈'은 트럼프의 돈이었다

예상치 못한 자백(?)이 나왔다.

  • 허완
  • 입력 2018.05.03 13:53
  • 수정 2018.05.03 13:57
ⓒChip Somodevilla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입막음 비용’으로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지급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개인 자금”을 썼다고 했고, 트럼프 본인도 이 돈의 출처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돈이 트럼프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자백’(?)이 나왔다. 바로 최근 트럼프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말이다.

줄리아니는 2일(현지시각) 밤 폭스뉴스 인터뷰 도중 ”당신이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겠다”며 이 돈이 ”(코언 변호사의) 로펌을 통해 전달됐고 대통령이 이를 갚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가 선거캠프 자금이 불법적으로 쓰인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예상치 못했던 발언에 약간 당황한 것처럼 보인 진행자 숀 해니티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말하자 줄리아니는 이렇게 말했다. ”이 돈은 그의 변호인이 지급한 것이며, 대통령이 몇 개월에 걸쳐 이를 변제해줬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약간 복잡한 절차를 거치긴 했지만 이 돈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왔다는 얘기가 된다. 

 

줄리아니는 ”코언이 대통령을 위해 별다른 법률 업무를 하지 않을 때 3만5000달러의 수임료”를 지급하는 식으로 이 돈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돈의 구체적인 내역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줄리아니는 한 발 물러섰다. ”내가 아는 한 대통령은 이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다.” 

스토미 대니얼스는 2006년과 2007년 트럼프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대선 직전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트럼프 측과 비밀유지 계약을 맺는 대가로 13만달러를 받았다. 

트럼프의 ‘집사’로 알려진 코언 변호사는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와 개인적 거래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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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마이클 코언 #스토미 대니얼스 #루돌프 줄리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