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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 당한 두 청년이 받은 놀라운 합의금 액수

이들이 원한 것은 돈이 아니라 다른 것

지난 4월12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 앉아있던 흑인 두명이 체포됐다.

그런데 이유가 황당했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경찰을 부른 이유는 이 두 흑인이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경찰은 이들을 체포했다. 수갑까지 채웠다

이 사건은 작가 멜리사 드피노가 당시 상황을 설명한 트윗을 영상과 함께 트위터에 올리며 알려졌다.

 

 

드피노는 ”체포된 사람들은 경찰에게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왜 똑같은 행동을 벌이고도 체포되지 않는지 백인들은 궁금해할 거다”고 설명했다. 드피노가 첨부한 영상에서도 ”저 사람들은 아무 짓도 안 했다. 내가 다 봤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은 이들을 ‘무단침입죄‘로 처벌한다고 말했다. 두 흑인의 변호인은 ”스타벅스의 백인 점원이 두 흑인에게 주문하지 않을 거면 나가라고 말했고 그들은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스타벅스 CEO는 15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16일에는 직접 방송에 출연해 “나는 그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겪은 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공감한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며“그들을 초청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Dominick Reuter / Reuters

 

스타벅스는 이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오는 5월 29일 미국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고 전 직원을 상대로 인종차별을 방지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리고 현지시각으로 2일, 피해를 당한 두 흑인과 그들을 체포한 경찰이 소속된 필라델피아시와 합의를 이뤘다. 합의 금액은 단돈 1달러, 말 그대로 상징적인 합의금이다.

이 흑인들은 1달러에 합의하는 대신 필라델피아가 2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흑인 청년 사업가들을 지원하라고 요청했다.

필라델피아 시장은 허프포스트 US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생산적으로 해결되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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