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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교화소에 억류했던 미국인 3명 석방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

  • 허완
  • 입력 2018.05.03 10:02
  • 수정 2018.05.03 10:09
북한에 억류중인 김동철씨.
북한에 억류중인 김동철씨. ⓒKYODO Kyodo / Reuters

북한이 노동교화소에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3명을 석방해 평양의 호텔로 옮겼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석방이 확인될 경우 5월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보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어트 역시 ”이같은 보도들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평양의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북한 관계 기관이 4월 초 상부 지시로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를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또 이 소식통이 ”북-미 정상회담 전이나 정상회담 때 이들을 추방하는 두 가지 방안으로 북한이 미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AFP 등 외신에도 보도됐다.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현재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2015년과 2017년에 걸쳐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귀화 미국인 김동철씨는 북한에서 사업을 하던 중이던 2015년 10월 북한에 억류됐으며, 이 사실은 2016년 1월 처음 알려졌다. 그는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10년의 노동교화형를 선고 받았다. 

김상덕(토니 김)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 회계학 교수로 초빙됐던 인물로, 2017년 4월 평양 공항에서 체포됐다. 

조선족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김학송씨는 2017년 5월 중국 단둥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다 평양역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2014년부터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달 북한이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석방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고 시기만 조율하고 있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5월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최고 지도자와 만날 예정이다.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판문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미국인 석방을 ‘강하게’ 암시하는 트윗을 올렸다. 

모두가 알고 있듯, 지난 정부는 북한 노동교화소에 억류된 인질 3명을 석방할 것을 오랫동안 북한에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채널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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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