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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언론사의 신뢰도에 순위를 매길 것이다"

"페이스북의 책임에 더 넓은 시각을 갖겠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5월 1일, 매체 임원들과 만나 유저 설문 조사를 통해 어떤 매체가 ‘널리 신뢰받는지’ 파악하고 언론사의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순위가 높은 언론사는 페이스북 뉴스 피드에 올라가고, 신뢰도 점수가 낮은 언론사 기사는 보이지 않게 된다고 저커버그는 말했다. 올해 페이스북은 선거 흔들기, 분열 조장, 증오 발언 퍼뜨리기에 이용되었다는 비난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저커버그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더 넓은 시각을 갖겠다’고 했으며, 이것이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F8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기능에 대한 키노트 연설을 한 뒤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테크놀로지 뉴스 사이트인 디 인포메이션이 소집한 언론사 수장 컨퍼런스에서 뉴욕 타임스, 버즈피드, 애틀랜틱 미디어, CNN, 뉴스코퍼, 허프포스트 등의 임원을 만났다.

보통은 말수가 적은 저커버그는 지난 달 의회 증언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언론사와 방대한 인터뷰를 했고, 자기가 하바드 기숙사에서 시작했던 기업이 커져서 전세계 민주주의에 예상치 못한,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다고 뉘우치는 공개 발언을 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양극화를 줄이고 사람들이 ‘공통점’을 찾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팩트를 공유하고 진실을 널리 이해하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에는 필수적이라 말했다.

“누가 똑같은 걸 반복하면서 양극화나 급진화를 시도한다면 유용하지 못하다.” 저커버그의 말이다.

저널리즘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을 페이스북이 도울 수 있길 바란다며, 페이스북은 ‘저널리즘 기관들을 지원’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거대 테크놀로지 플랫폼들이 생겨나 디지털 광고비 대부분을 빨아들이며 전세계 언론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뉴스를 올리는 언론사들에게 돈을 지급할 계획은 없다.

저커버그는 “난 그게 말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케이블 회사들은 CNN, MSNBC, 폭스 뉴스 등에게 콘텐츠에 대한 대가로 상당한 돈을 지불한다. 루퍼트 머독, 버즈피드의 조나 페레티 등 언론사 관계자들은 페이스북도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언론사들이 정기 구독자를 모으기가 더 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뉴스 기사를 독자들에게 공짜로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광고비에 의존하는 언론사들에게 페이스북이 주는 것은 거의 없다.

저커버그는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 증오 발언과 싸우는데 ‘수십 억 달러’를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컨텐츠를 리뷰하게 할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런 문제와 맞서 싸울 AI를 개발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테크놀로지가 완성되려면 ‘5~10년’이 걸릴 것이라 한다.

11월 미국 중간 선거에 외국이 개입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인간이 엄격히 리뷰하는 절차를 도입했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정치 광고를 실으면 사실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치 광고주들은 정부가 지급한 ID를 제시하고, 우체국에서 우편으로 보내준 코드를 사용해 미국 내 위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한다.

*허프포스트US의 ’CEO Mark Zuckerberg Says Facebook Will Rank News Outlets By Trustworthines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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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언론 #마크 저커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