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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장에는 기자 '1명'만 초대됐다

"그들은 영국 언론을 증오한다."

  • 허완
  • 입력 2018.05.02 17:44
ⓒSamir Hussein via Getty Images

19일 낮 12시(한국시각 19일 밤 8시). 영국 해리(34) 왕자와 메건 마클(37)의 ‘로열 웨딩’이 열리는 윈저성 왕실 전용 세인트 조지 교회 안에는 단 한 명의 기자만 들어갈 수 있다.

켄싱턴궁 대변인은 1일 “공간이 협소하고 공식 국가 행사가 아니다”라면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교회 밖에선 사진기자 4명이 촬영할 수 있게 했고, 부부의 마차 행렬이 지나갈 곳과 성 일대에는 기자 수십명이 더 배치된다. 2011년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열린 형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전 세계 취재진 8000명이 ‘등록’한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규모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해리 왕자는 12살 때 어머니 다이애나를 잃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운전기사가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려다 발생한 사고였다. 해리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파파라치들은 “도움을 주지 않고, 어머니가 뒷좌석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찍었다”며 증오감을 내비쳤다. 익명의 중견 언론인은 “그들(해리와 윌리엄 왕자)은 영국 언론을 증오한다. 그게 (현 상황을) 타당하게 요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마클 커플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마클은 이혼 전력이 있는 미국 혼혈 배우로 영국 왕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다. 파파라치들의 활동 무대 가운데 하나인 <데일리 메일> 등 황색지들은 그의 첫 결혼 실패 원인 등 개인사,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친척들 인터뷰를 노골적으로 보도했다.

40여년간 7번의 ‘로열 웨딩’을 취재한 <더 선>의 사진기자 아서 에드워즈는 “이번 결정은 해리 왕자가 한 것”이라며 “이는 ‘결혼식 가까이에 아무도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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