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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02일 11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5월 02일 13시 31분 KST

이 공천 결과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상하다

없다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정당 홈페이지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정리해서 올렸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후보로 공천된 17명 모두 남성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는 더불어민주당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세종시 한 곳(송아영)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남성이다.

강원 정창수, 경기 남경필, 경남 김태호, 경북 이철우, 대구 권영진, 대전 박성효, 부산 서병수, 서울 김문수, 세종 송아영, 울산 김기현, 인천 유정복, 제주 김방훈, 충남 이인제, 충북 박경국, 광주, 전북, 전남은 미정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 후보는 전략공천됐지만 세종 지역이 여당이 강세인 지역인 데다가 2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당 지지도는 50%를 넘었다.  송아영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낮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로 뽑힌 1995년 이래로 광역단체장에 여성이 당선된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다.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여성을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지난달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의원 등 5명의 여성의원들이 국회에서 ”민주당 당헌 8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지역구의 기초·광역의원의 30%를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하고 있지만,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자치단체장에서는 할당제가 제외돼 있다”면서 ”게다가 광역자치단체장에 여성은 1명도 없어 지방정치 영역에서도 위로 갈수록 유리 천장이 두텁게 존재한다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Donald Iain Smith via Getty Images

 

이들은 이어 ”민주당의 경쟁력 있는 여성 후보를 당선 가능 지역에 전략공천해 1호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광역단체장 후보로 뛰고 있는 여성들은 모두 관련 조건을 갖춘 능력 있는 후보들, 기초단체장은 10% 이상, 광역 및 기초의원은 30% 이상을 각각 여성으로 공천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경선도 다소 과열된 상태라 여성 전략 공천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면서 “여성 후보 간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와 통화한 민주당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공천은 각 시도당 차원에서 결정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