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정의 달 5월은 청와대 실무진에겐 잔인한 달이다

지옥같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겨우 하나의 이벤트를 끝냈다.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한국 정부의 향후 외교 일정은 말 그대로 입이 쩍 벌어질 스케줄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동북아와 관련국들은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1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

5월 초쯤 동경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주요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중국과 일본의 역할이 이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5월 중순

한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다음 날인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1시간 15분의 긴 통화를 나눴다. 당연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한의 비핵화다. 5월 말에서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정상도 공유하고 나눠야 할 게 많다. 당초 한미정상회담은 5월 중순 예정되었지만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에 따라 조금 더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3∼4주 내 열릴 것이라고 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5월 중순에 열리면 너무 바싹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하순

북미정상회담

한국 정상이 참여하는 회담은 아니지만 그만큼 중요하다. 북미정상회담은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한미정상회담의 연장선이자 북한의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회담이다. 더욱이 트럼프가 바라는 대로 이 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다면 실무의 많은 부분을 한국이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6월

북중정상회담

중국은 2일부터 3일까지 북한에 왕이 외교부장을 파견한다. 북 외교부장이 북한에 직접 가는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은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이자 북핵 문제와 관련된 주요국 중 하나다. 왕이 외교부장의 파견은 미국과 남북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현 상황에 중국이 긴박함을 느낀 결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미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했고 이날 시진핑 주석은 북한을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종전’이 언급된 가운데 종전의 당사국인 중국과 북한의 회담은 중요하다.

 

한러정상회담

지난 4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6월에 한러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푸틴은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에서 만나 양자협력과 한반도 긴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은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시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시기에 맞춰 러시아에 방문하면 월드컵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6월 이후

남북미(중)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한반도 종전에 대한 합의에 이른다면 이를 확정 짓기 위해 남북과 미국이 한번 더 모여 최종 합의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중국 또한 미국과 함께 ‘정전협정’의 당사국이기 때문에 종전 협정을 한다면 중국의 합의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 한국전쟁 정전일인 7월 27일 전후로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

 

북일정상회담

일본도 북핵 문제 및 6자 회담의 주요 당사자로서 일본과 마무리 지을 이야기가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그간 납북 일본인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지속해왔고 또 남북정상회담 전에 아베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납북 일본인 문제를 꼭 거론해달라고 한 만큼, 북일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북핵문제와 더불어 이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Handout . / Reuters

 

 

가을 중

문재인 방북

한국과 북한이 다시 만난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가을께 평양을 방문하기로 김정은 위원장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방북 직전에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이때 방문은 그야말로 한반도의 평화를 선언하고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정상회담 #외교 #한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