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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끌리는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는 '드라마틱'한 걸 원한다.

  • 허완
  • 입력 2018.05.01 11:11
  • 수정 2018.05.01 11: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을 다시 한 번 유력하게 거론했다. 앞서 올린 트윗처럼, 그의 마음은 이미 판문점 쪽으로 기운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 우리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의집, 자유의집(에서 개최할)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이 갖는 역사적, 시각적 상징성에 끌리는 눈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람들은 (DMZ 회담의) 모양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걸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3국에서는 찾을 수 없는 ‘그곳’ 판문점 만의 특별한 의미에 대해 말했다.

″내가 그곳에 대해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곳’에 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곳에 있는 것이고, 일이 잘 풀리면 제3국이 아니라 바로 그 자리에서 큰 축하행사를 할 수 있다.”  

“You’re THERE.”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된 남북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던져보는 것”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방송인 출신인 그에게 무언가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분단과 대립을 상징하는 판문점 만큼 적절한 장소는 또 없을 수 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장면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말이다. 

ⓒBoston Globe via Getty Images
ⓒrobert walli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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