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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웃링크 전환 원해?”…네이버, 언론사 대상 의견수렴 나서

그런데 아웃링크로 전환되면...

ⓒBloomberg via Getty Images

‘드루킹’의 네이버 뉴스 댓글 추천(공감) 수 조작을 계기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뉴스 페이지에 기사를 전재(인링크)중인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전재 대신 언론사 누리집으로의 ‘링크’만 제공하는 ‘아웃링크’ 방식에 동의하는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언론사들이 아웃링크 전환을 원하면 적극 검토해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네이버가 ‘콘텐츠 제휴’ 언론사 124곳에 보낸 공문을 보면, “많은 언론보도와 정치권의 입법 움직임 등을 통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구글 방식의 아웃링크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파트너사들의 ‘아웃링크 전환 참여’ 또는 ‘인링크 유지’에 관한 뜻을 밝혀달라”고 적혀있다. 네이버는 공문에서 5월2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통신사·신문사 등 매체에 따라 의견이 갈려, 각각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링크’로 운영되는 페이지는 피시(PC) 접속 환경에서의 ‘네이버뉴스’ 페이지와, 모바일 뉴스 전체다. 만약 아웃링크로 전환될 경우, 네이버 누리집에선 기사의 제목만 볼 수 있으며, 모든 기사를 네이버 누리집이 아닌 각 언론사 누리집에서 보게 된다. 현재도 콘텐츠 제휴 언론사일지라도 검색 결과로 배치되는 기사들과 ‘검색 제휴’ 언론사 400여곳의 기사는 아웃링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는 124곳의 언론사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어 일정 기간동안 기사를 제공받는 대신 ‘뉴스 정보 제공료’(전재료)를 이들 언론에 지급하고 있다. 이 금액은 1년에 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부터는 뉴스 정보 제공료와 별도로 기사에 따른 광고수익 일부도 언론사에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서비스를 아웃링크로 전환할 경우 언론사에 전재료를 지급하는 것도 중단된다”며 “매체의 선택에 따라 인링크·아웃링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언론사들이 원하면 다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김성태 원내대표를 포함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뉴스 댓글을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하라고 압박하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언론사들이 원하면 아웃링크 방식 전환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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