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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27일 20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4월 27일 20시 58분 KST

문재인 대통령의 건배 제의는 ‘등산 덕후’ 다웠다

참석자들 모두 웃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등산을 좋아한다는 건, 취임 이전 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16년에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했고, 대통령 선거 당일에는 투표를 한 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자택 뒷산에 올랐다.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게 북악산 등산을 했고 점심식사 시간에는 청와대 참모 및 직원들과 청와대 뒷산길을 걷기도 했다. 또 여름휴가 중에도 오대산을 등산했다. 

 

청와대 제공/뉴스1
2017년 5월 13일. 대통령 당선 후 첫 주말. 
청와대 제공/뉴스1

문 대통령은 4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산’에 관해 이야기했다. 평화의 집 내부에 걸린 그림들을 소개하면서 ‘백두산’에 대해 이야기한 것.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나는 북측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Handout . / Reuters

그리고 이날 저녁에 열린 만찬에서도 등산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이 스케치한 내용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 환영사에서 “이제 건배를 제의하겠다”며 또 산 이야기를 꺼냈다.

“이제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주시겠습니까? 하지만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닌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북측에서는 건배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위하여’라고 하겠습니다.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

스케치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내용에서 만찬 참석자들은 모두 웃었다고 한다. 오는 가을로 예고한 평양 방문에서는 문 대통령의 꿈이 이뤄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