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홍준표가 일본 방송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위장쇼’라고 했다

청와대 회동 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 일본 TV방송에 출연해 “한국 여론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제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 뿐”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일제히 홍 의원 비판에 나섰다.

유튜브에 오른 JTBC 동영상을 보면, 홍 대표는 26일 일본 ‘아사히TV’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의 위장 평화쇼를 나는 믿지 않는다. 중도층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필요한 것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닌 핵 보유 선언”이라며 ”회담 목적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는 24일 서울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대표의 일구이언은 이해할 수 없다”며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가 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홍준표 대표를 청와대로 모셔가지고 단독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극명하게 밝힌 분이, 국민 앞에 약속하신 분이 일본 언론에 대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저는 이해할 수 없고, 역시 홍준표답다 생각한다. 말을 잘 바꾸신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 TV에 나가 정상회담 지지는 좌파일 뿐이라는 홍 대표 발언은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하 의원은 ”문재인은 좌파만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전 국민의 대통령입니다”라고 강조하고, “홍준표 대표에게 읍소합니다. 오늘 하루만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줍시다”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남북정상회담 #홍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