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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취재진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촬영하기 좋은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27일 판문점 평화의집 옥상은 남북 취재진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두 정상이 만나기 직전 북측 사진기자는 남측 HD 카메라 앞에 자리를 잡으려고 했다. 남측 기자는 ”가려서 안된다”며 비켜달라고 요청했고 북측 사진기자는 ”이 자리에서 꼭 찍어야 한다”고 답했다. 카메라 기자가 다시 ”이 영상이 생중계돼서 전 세계로 나가기 때문에 가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고 북측 사진기자는 아쉬운 표정으로 옆자리로 이동했다. 서로 실랑이를 벌이지 않고 배려하면서 자리를 맞췄다.

 

 

북측 기자들은 남측 기자들에게 두 정상의 동선을 묻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세세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였다. 북측 기자는 남북 정상이 평화의집 들어간 뒤에 ”식수는 몇 시에 하느냐”며 오후 세부 일정을 묻기도 했다.

남측 사진기자는 북측 기자의 바퀴가 달린 취재용 사다리를 보며 ”이동하기 편해 보이던데 어디에서 샀냐 우리는 들고 다녀야 한다”고 물었고 북측 기자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북측 기자는 남측 기자의 카메라가 무슨 종류인지 렌즈 종류인지가 물었고 남측 사진기자는 ”새로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언어에 대한 차이도 있었다. 남측 사진기자가 북측 사진기자에게 펜기자를 소개해주자 북측 사진기자는 ’아, 글 기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평화의집 옥상에서 오찬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요리사와 직원들이 난간에 붙어 의장대 리허설 구경하다가 경호원에게 제지되기도 했다. 요리사들은 옥상에 모여 휴대전화로 기념 촬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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