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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건널 '도보다리'의 비밀

오후 산책 코스로 예정되어 있다.

  • 허완
  • 입력 2018.04.26 16:46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도보 다리'를 답사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도보 다리'를 답사하고 있다. ⓒ뉴스1/청와대

남북한 정상은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한 뒤 별도의 오찬을 한다. 오후엔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고 친교 산책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에서 북측을 봤을 때 우측에 위치한 ‘도보다리’까지 같이 걸으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군사분계선(MDL)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NNSC)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길이는 50m 정도다. 

다리는 중감위 및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과 마찬가지로 유엔기 색인 하늘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폭은 2명이 걷기에 충분하다.  

ⓒ뉴스1

 

유엔사에서 풋 브리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현재의 이름이 됐다. 우리 정부는 이번 남북 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최근 현장점검 때 이곳을 다녀갔다. 

당초 중감위는 유엔군이 지명한 스위스와 스웨덴, 북한과 중국이 지명한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 군인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북한이 1990년대에 중감위 인정을 거부하며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를 추방한 뒤로 스위스와 스웨덴만 남았다. 

1950년대에는 약 200명이 있었지만 지금은 10명 남짓한 인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한 스위스 군인은 2016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는 북한 장성들이 숙소에 있는 바에 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협정 체결 아니면 전쟁만이 우리의 임무를 중단시킬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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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재인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