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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가 아시아 최악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undefined undefined via Getty Images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중 가장 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4일(현지시각) ‘동등의 힘:아시아 태평양에서 여성 평등의 확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직장 내 성평등 점수가 0.39점에 그쳤다. 이는 파키스탄(0.22점), 인도(0.30점), 방글라데시(0.34점), 네팔(0.38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순서다. 18개국 평균은 0.44점이다.

직장 내 성평등 점수는 여성의 일자리 참여, 전문직 및 기술직 비중, 동종 업무의 임금 격차, 간부급 진출 비중 등을 평가한 것이다. 필리핀이 0.73점으로 가장 높았고, 뉴질랜드(0.72점)와 싱가포르(0.68점)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0.51점, 일본은 0.42점으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성별 임금 격차는 조사대상국 중 가장 컸다. 같은 일을 할 때 한국 여성은 남성 대비 45%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인식됐는데, 이는 방글라데시(46%), 파키스탄(48%), 인도(50%)보다도 낮은 수치다. 조사대상국 평균은 56%였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유리천장도 견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부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대비 12%에 그쳤다. 이는 미얀마(3%) 다음으로 낮은 비율이다. 평균은 25%였다.

그러나 여성의 전문직·기술직 진출 비중은 남성 대비 93%에 달해 상위 10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성평등에 신경을 쏟는다면 훨씬 높은 경제적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 지역 정책입안자들이 더 많은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순차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나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서 성평등이 이뤄지면 1천600억달러(173조원)의 GDP가 창출돼 9% 증가 효과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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