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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25일 15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4월 30일 14시 31분 KST

'갑질항공'과 비교되는 제주항공의 근황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18일, 저녁 8시40분에 인천에서 출발해 태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05편은 조금 특별한 비행기였다. 이날 비행을 맡은 기장, 부기장. 그리고 승무원까지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된 것.

 

 

 

항공기 조종사는 여성의 종사 비율이 특히 낮은 직종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2013년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 4527명 중 여성은 후보생을 포함해 19명(0.4%)뿐이었다. 국내 첫 민항기 여성 기장은 2009년에서야 처음 등장했다. 불과 10년도 안 된 이야기다.

제주항공은 2018년 3월 말 현재 제주항공에는 기장 4명, 부기장 7명 등 모두 11명의 여성 조종사가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체 조종인력 중 여성 비율은 2.2%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채용 모집을 해보면 조종인력은 여전히 남성 지원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설명하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24일, 규정을 일부 변경해 승무원들이 안경을 착용할 수 있게 하였다. 엄밀히 말하면 ‘금지된 규정‘은 아니었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승무원들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었다. 제주항공의 이번 규정 변경은 ‘금지를 없앤‘게 아니라 ‘안경 착용이 가능함’을 명시해 승무원이 안경을 착용하는 데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이었다.

 

 

제주항공 측은 “야간비행이나 눈이 충혈된 상태에서 억지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비행에 나서는 객실승무원이 의외로 많다”며 “참아가며 하는 서비스 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상태에서 하는 객실서비스가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변경했다”며 직원들이 규정변경을 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긍정적인 결정은 또 있다. 제주도와 제주항공은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맞아 4.3 생존 희생자 113명과 유족 6만여 명에게 제주 기점 국내선 전 노선 항공료를 각각 50%, 30%씩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항공의 ‘오너 일가 폭력’ 사건과 아시아나 항공 회장의 ‘성추행 의혹’ 등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다른 항공사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느끼냐고 묻자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 기업 문화를 신경 쓰고 있다”고 답했다. 제주항공은 이어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는 게 중요하고 특히 항공사에 여성이 많이 근무하기 때문에 수많은 제한사항으로 여성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줄여가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