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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주대사에 내정했던 해리스 장군을 주한대사로 지명할 계획이다

4성 장군인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 허완
  • 입력 2018.04.25 09:28
  • 수정 2018.04.25 09:33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미국 트럼프 정부가 주호주 대사로 지명했던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주한 미국대사로 바꿔 지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24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주한 미국대사를 맡아줄 것을 해리스 사령관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백악관 관계자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상황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한반도의 국가안보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줄곧 비어있었으며,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자리를 대신 지켜왔다.

앞서 해리스 사령관이 호주 대사에 지명됨에 따라 24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해 비어있는 주요 자리를 채우는 문제에 있어 ”즉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Tom Williams via Getty Images

 

한국일보는 ”주 호주 대사로 이미 지명된 인사를 주한 대사로 변경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시급성과 중요성 때문에 현직 4성 제독인 거물급 인사를 긴급 투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해리스가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어서는 안 되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북한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대 위협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그는 ”중국의 군사 확장에 대해 매파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월 호주 대사 지명 당시 보도한 내용을 보면, 해리스는 북한의 위협을 경계하면서도 군사적 해법이 꼭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WP는 해리스가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여름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를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했다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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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해리 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