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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드루킹이 국정원 댓글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국정원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 허완
  • 입력 2018.04.24 12:37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댓글·추천수 조작 의혹이 제기된 ‘드루킹’ 사건이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여론을 조작하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4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과 드루킹 사건이 비슷한 레벨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안 후보의 대답은 확고했다.

진행자 = 그러면 국정원과 드루킹도 비슷한 레벨이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이건 어느 정도..

안철수 =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그 크고 효율적으로 그렇게 일했던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에서 지금까지 무슨 뉴스 검색을 저 밑에 있던 것을 1위로 올린다든지 관심 없는 댓글을 가장 관심 많은 댓글로 올린다든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진행자 = 국정원보다 오히려 드루킹 포함한 사조직의 행위가 훨씬 더 효과적이고 또 여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이렇게..

안철수 = 훨씬 더 심각하게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봅니다.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4월24일)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은 정부가 국가기관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 및 댓글 작성, 찬반클릭, 트윗 게시 및 리트윗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건이다.

법원이 국정원 사이버팀의 활동 중 정치관여 행위(국정원법 위반)로 인정한 것을 꼽으면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 작성 2,027회, 찬반클릭 행위 1,200회, 트윗과 리트 윗 활동 288,926회”다. 

이를 지시한 혐의가 인정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는 최근 징역 4년이 최종 선고됐다.

안철수(왼쪽 두번째부터)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원 불법댓글공작 규탄 천막농성장'을 찾아 댓글조작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안철수(왼쪽 두번째부터)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원 불법댓글공작 규탄 천막농성장'을 찾아 댓글조작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안 후보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했던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철수 = (...)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닉슨이 미국 50개 주 중에서 49개 주에서 승리하고 1개 주만 졌습니다.

진행자 = 당시 대선에서요.

안철수 = 워터게이트 사건 없었어도 닉슨이 당선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결국은 문제가 되고 하야했던 이유가 결과와 상관없이 이것 자체가 심각한 범죄고 그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 자체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4월24일)

안 후보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과연 그 당시 문 후보도 몰랐겠느냐, 그것에 대한 질문은 굉장히 합리적인 상식적인 질문”이라며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히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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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바른미래당 #안철수 #국가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