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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먹으려던 고등어탕에 농약 탄 60대가 범행 동기를 밝혔다

ⓒNews1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3일 마을 주민들이 먹을 음식에 살충제 성분의 농약을 넣은 혐의(살인미수)로 A씨(68·여)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1일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1리 마을공동작업장에서 주민들의 점심식사로 제공될 고등어탕에 살충제 성분의 농약인 엘산을 넣은 혐의다.

이 마을 앞 항구에서는 지난 21~22일 수산물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부녀회원들이 축제 때 주민들이 먹을 고등어탕을 2개의 양은솥에 끓여놨는데, A씨가 그 중 1곳에 살충제를 넣었다. 살충제가 든 고등어탕은 30여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농약 고등어탕은 지난 21일 마을공동작업장에 나왔던 한 부녀회원이 탕에서 농약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손가락으로 찍어 먹은 후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녀회원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A씨가 부녀회장직을 그만둔 후 새 부녀회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왕따를 당해 그런 일을 한 것이다’는 소문이 돌았다.

연합뉴스는 범행 동기에 대해, 최근 마을 부녀회장직을 그만둔 뒤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 때도 부르지 않아 무시당하는 것 같아 감정이 상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경찰의 말을 보도했다.

사건 후 마을 주민들은 뉴스1에, ”이웃사촌간에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다”, “3년전쯤 일어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이 생각 나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 사건도 화를 참지 못해 순간적으로 벌어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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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약 #고등어탕 #호미곶 #살인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