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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23일 오전 0시부터다.

ⓒ뉴스1

국방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전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되자 군사적 긴장 완화의 첫 조치로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그동안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 온 우리 군의 ‘전략 심리전’ 무기에 가까웠던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MDL인근 북한 군부대에서 복무하다 남으로 넘어온 탈북 군인들 대부분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을 알고 있을만큼 실제로 대북 심리전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4년 남북 합의로 군사분계선 인근 대북 확성기를 군사분계선에서 모두 철거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후 대북 확성기가 재설치됐다.

이후 2015년 북한군의 목함지뢰 매설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11년 만에 재개됐다. 이에 북한은 우리 측 확성기 타격 협박을 했고, 실제로 포격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같은 해 ‘8·25 남북 합의’로 방송이 잠시 중단됐다. 북한이 확성기 방송 중단을 계속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면 재개됐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면서 이제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가 남북정상회담 때 일시 중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는 방어 위주의 1부 훈련과 반격 작전인 2부로 진행된다. 오는 27일이 1부 훈련이 끝나는 날인데 26일까지 훈련을 마무리하고 27일에는 평가만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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