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스틴 파워‘의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미니미’로 널리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베른 트로이어가 사망했다. 향년 49세.
트로이어의 가족은 21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그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전하는 것은 너무나 큰 슬픔”이라며 ”수년간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했지만, 불행하게도 이번에는 너무 컸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이 정확히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가족은 ”우울증과 자살은 굉장히 중대한 문제”라며 ”누군가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다른 누가 알겠느냐. 도움을 청하는 것은 절대 늦지 않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밝혔다.
트로이어의 가족들은 이어 ”그는 언제나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고자 정말 많이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트로이어는 이달 초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미 연예 매체는 그의 친구가 트로이어가 ”술에 취해 있으며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로이어는 알콜 중독으로 수년간 재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선천적 연골 형성 부전 왜소증을 앓아 2피트8인치(81㎝)의 작은 체구를 갖게 됐지만 오스틴 파워 등 58편에 달하는 영화·TV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