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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를 잠시 비웠다’는 이유로 부사장은 팀장의 뺨을 때렸다

필립스코리아 영업부 회식에서 벌어진 일이다.

ⓒPixygirlly via Getty Images

외국계 전자업체인 필립스코리아의 부사장이 회식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직원을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필립스코리아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해당 부사장의 징계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경제가 4월19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필립스코리아는 4월9일 저녁 부사장인 A씨를 비롯해 영업부 직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했다. 

서울경제는 가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A씨가 이날 밤 11시30분께 회식을 하던 서울 용산의 한 소시지전문점에서 이 부서의 팀장에게 “회식 자리인데 1시간30분 동안 자리를 비웠다”며 여러 차례 뺨을 강하게 때렸다고 보도했다. 

영업부의 또 다른 팀장도 폭행을 말리다가 A씨에게 여러 차례 뺨을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KOEN VAN WEEL via Getty Images

 

당시 사건의 정황은 직장인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 등을 통해 알려졌다. 필립스코리아 직원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글쓴이는 “이번 사고가 있기 전에도 사내에서 차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누구도 그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갔다”라며 A씨의 폭행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폭행을 당한 2명의 팀장과 당시 회식에 참여한 직원들 가운데 A씨를 경찰에 신고하거나 폭행 혐의로 고소·고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코리아도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회사 차원의 징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회사의 징계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A씨가 사건 다음 날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에게 일일이 사과한 것으로 안다.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다룰 것이며 회사 규정에 맞게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 (필립스코리아 홍보임원·서울경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통감하고 있다. 전적으로 책임지고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내리는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A씨·서울경제)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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