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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인 변호사 코언이 '트럼프 X파일'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버즈피드는 이 문건 전문을 공개했었다.

  • 허완
  • 입력 2018.04.20 14:39
ⓒEDUARDO MUNOZ ALVAREZ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18일 버즈피드 뉴스와 퓨전GPS를 상대로 냈던 소송을 취하했다. 지난 주 FBI의 압수수색 이후 진행된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버즈피드는 지난해 1월 정치 정보 업체 퓨전GPS가 작성한 입증되지 않은 문건 내용을 보도했고, 코언은 이를 보도한 버즈피드와 문건 작성자인 퓨전GPS에 소송을 제기했다. ‘스틸 문건(Steel dossier)’ 또는 ‘트럼프 X파일’이라고 불린 이 문서에는 2016년 대선의 러시아 개입과 트럼프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코언이 유럽에서 러시아 요원들을 만났다는 내용이담겨 있었다.

FBI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요청에 의해 지난주 코언의 집, 호텔,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코언의 변호사 데이비드 슈와츠는 한 가지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 이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의하면 코언과 코언의 변호사들은 압수 수색에서 빼앗긴 파일들을 되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슈와츠는 폴리티코에 보낸 입장문에서 “자발적으로 이 소송건들을 그만두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피고들이 내 클라이언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믿으며, 코언 씨의 권리가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중요했고, 지금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까지 일어난 일들을 볼때, 또한 이 일들을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시간, 집중력, 자원을 생각할 때, 우리는 이게 중요한 일이지만 취하하기로 했다.”  

버즈피드는 이 서류를 보도하기로 했던 결정이 옳았다고 지금도 주장하며, 이 소송건들은 이유가 없었다고 말한다.

버즈피드는 “스틸 문건에 따른 버즈피드 소송은 이를 보도하기로 한 우리 결정의 장점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동의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그 문건이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가능성에 대한 정부 수사의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점이다.”  

 

버즈피드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7년 1월 35페이지짜리 문건을 보도했으며, 미국에서는 소란이 일었다. 전직 영국 스파이 크리스토퍼 스틸이 만든 이 문건에는 트럼프와 트럼프 캠프에 대한 충격적 주장들이 있었다.

뮬러는 트럼프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공모 수사의 일부로 이 문서의 내용들을 참조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CNN은 뮬러 특검 측이 이 문서에 대해 묻기 위해 작년 여름에 스틸을 만났다고 10월에 보도했다.

트럼프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매춘부 몇 명을 고용해 자기 앞에서 ‘골든 샤워’(방뇨) 쇼를 하게 했으며” 러시아 측이 이를 녹화한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들어있다.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은 최근 출간된 자신의 책에서 트럼프는 이 테이프의 존재를 부정하는데 집착했다고 썼다.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나는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2013년에 모스크바에서 서로의 몸에 소변을 보는 매춘부들과 함께 있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 가능은 하지만, 나는 모른다.” 코미가 ABC 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백악관은 스틸 문서에 나오는 혐의들을 부인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Michael Cohen Withdraws Steele Dossier Lawsuits Against BuzzFeed, Fusion GP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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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마이클 코언 #크리스토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