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4월 20일 10시 50분 KST

영국이 면봉·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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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면봉이나 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18일(현지시각) 영국연방(The Commonwealth) 정상회의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세계가 직면한 최대의 환경적 도전 중 하나”라며 ”빨대, 커피스틱, 면봉 같은 플라쓰틱 쓰레기를 더욱 줄이는 야심찬 계획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영국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디언은 ”변기에 넣어 내려보내곤 하는 면봉은 해양 오염의 가장 심각한 근원 중 하나”라며 ”새나 해양 동물들이 먹을 만큼 크기가 작다”고 전했다.

플라스틱 대신 물에 녹는 재질로 만들어진 면봉 생산·사용을 촉구하는 ‘코튼버드프로젝트’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수백년 동안 분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특히 바다에 유입된 플라스틱은 폴리염화비페닐(PCBs) 같은 유해물질을 흡수하고, 그 상태로 해양 생물들의 먹이가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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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 음료수를 마실 때 쓰이는 플라스틱 빨대도 만만치 않다. 최근 연구에서 한 해 동안 영국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대는 85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다. 

영국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잉글랜드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품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다만 의료용으로 쓰이는 제품은 제외된다. 또 대체재를 모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영국연방 회원국들에게도 동참을 촉구했다. 또 글로벌 리서치 및 개발도상국의 쓰레기 처리 시설 향상을 위해 6140만파운드(약 9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POOL New / Reuters

 

다만 영국 정부의 이같은 발표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BBC 과학에디터 데이비드 슈크먼은 ”정부의 대응 속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적었다.

″제목은 플라스틱 빨대 금지에 대한 얘기지만, 이날 발표는 그렇게 하기 위한 연구에 대한 내용이다. 비슷한 연구는 플라스틱 음료수병 보증금 계획에 있어서도 진행중이며, 의원들은 18일 그같은 계획이 2020년이 되기 전까지는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실망했다.

총리는 영국이 이 뜨거운 주제에 대해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국가들이 취하고 있는 행동들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여러 국가들은 비닐봉투를 실제로 금지했다. 영국은 소매점에서 비닐봉투를 유상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췄을 뿐이다. (BBC 4월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