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사 사장들에게 당부한 말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 허완
  • 입력 2018.04.19 19:08
ⓒ뉴스1/청와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언론이 먼저 지난 날처럼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때 두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더 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국제 정세에 밝은 곳이 언론이지만, 여기 계신 분 가운데 지금의 상황을 예상하신 분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극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달아 성사된 ‘사건’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다수 국내외 언론”을 언급하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되돌아보면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되어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렸습니다. 대다수 국내외 언론은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과 맞서려 한다고 예측했습니다. 심지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남북한 간 대화가 시작된 후에도 올림픽 끝나고 4월 한미군사훈련 시작되면 남북관계가 다시 파탄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국민들 불안하게 했습니다. 어쩌면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흘러가는 정세에 우리 운명을 맡기지 않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와 노력이 상황을 반전시켰습니다.”

 

ⓒ뉴스1/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미간에도 서로 적극적인 대화 의지 속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회담의 성공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는 성의를 서로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두 건의 정상회담이 원활하게 준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듯한 말도 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며,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저와 정부의 상상력과 해법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언론사 대표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1/청와대

 

한편 이날 오찬회담에는 일간지, 방송사 등을 대표해 총 46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문재인 #청와대 #남북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