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4월 18일 16시 01분 KST

중국 당국이 '유머 앱'을 폐쇄하자 반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삶이 조금이라도 더 즐거울 수 있도록..."

KBS
시위대가 경찰 차량을 전복시켰다.

중국 베이징에서 촛불 시위와 기습적인 차량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웃음을 유발하는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을 폐쇄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지난 10일 중국 미디어 감독 부처인 광전총국은 동영상 어플 ‘네이한돤쯔(內涵段子)’를 전격 폐쇄시켰다. 사회주의 가치관을 해치는 저속한 음란물 유통을 단속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네이한돤즈는 짧은 동영상, 웃음거리 등을 다루는 앱으로 중국에서 2천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네이한돤즈 유저들은 스스로를 ‘돤유(段友·네이한돤쯔를 즐기는 사람들)‘라고 부르며 유대감을 형성해 왔다. 이들은 네이한돤쯔가 폐쇄된 그 날 베이징 시내 광전총국 추변에서 헤드라이트를 켠 채 경적을 울리며 기습 차량 시위를 벌였다. ‘웃을 권리’마저 빼앗겼다는 것이 이유였다.

KBS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이에 대해 ”네이한돤쯔 안에서 정치 조직의 맹아 형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당국은 현 체제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조직을 원천 봉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중국 언론인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시진핑 주석과 당의 선전메시지로부터 수백만명의 시선을 빼앗는 존재를 용납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당국은 최근 인터넷 정풍운동의 일환으로 콘텐츠에 대한 감시를 더욱 삼엄하게 하고 있다. 관영언론인 신화통신은 ”일부 인터넷 동영상 앱이 대중에 독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보도 후 중국 최대 동영상 앱은 ‘콰이서우’는 5만 개의 영상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