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18일, 북한과 미국의 최고위급에서 직접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이 소유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진 그는 회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5곳을 검토 중”이며 “6월초나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때 한 기자가 5곳 중 한 곳에 미국도 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흥미로운 건, ‘한국전쟁의 종전’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인식 못하고 있다”며 “그들(한국과 북한)은 종전 문제(the end of the war)를 논의하고 있다. 나는 이 논의를 매우 축복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직접 대화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가장 높은 급에서 이루어진 대화인 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가 지난 4월초 부활절 주말,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