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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은 2년 전 여행지에서 구조했던 개와 재회했다(영상)

2년 전, 멕시코 칸쿤에 간 그들은 첫날 밤 이 개를 만났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로리 웹스터는 지난 2016년, 가족들과 함께 멕시코 칸쿤으로 휴가를 떠났다. 부푼 기대와 함께 출발한 여행이었지만, 이들의 휴가는 첫날 밤부터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리조트 밖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나간 이들의 눈에 몸의 털이 거의 빠진 채 쓰러져 있던 개 한 마리가 보인 것이다.

ⓒLaurie Webster

4월 12일, 동물전문매체 ‘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웹스터는 “그때 딸이 나를 보더니 우리가 뭔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웹스터의 가족은 원래 동네에서도 새로운 가족을 찾는 개들을 임시보호하거나, 위기에 처한 개를 구조하는 일을 해왔다. 하지만 그곳은 미국이 아닌 멕시코. 웹스터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어떻게든 이 개를 구하고 싶었다.

ⓒLaurie Webster

웹스터의 가족은 먼저 개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곳 저곳에 전화를 걸었다. 관련 기관이나 구청, 동물보호소 등등에 전화를 걸었지만, 그날은 일요일 밤이었다. 또 동물보호센터는 그곳에서 매우 멀었다. 일단 개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웹스터의 가족들은 동물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다행히 24시간 동안 운영하는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 의사가 개를 데려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칸쿤 도심을 달려 병원에 갔습니다.”

ⓒLaurie Webster

그런데 사실 그곳은 일반적인 동물병원이 아니었다. 수의사인 안토니오 오르투노가 가족과 살고 있는 아파트를 24시간 동물 응급실로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안토니오 박사는 헌신적인 의사였다. 그는 개가 기생충으로 인한 피부병과 함께 몇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웹스터가 이 개를 영구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개를 보살피기로 했다.

웹스터는 이 개를 미국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이상 개를 비행기에 태워 데려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웹스터는 안토니오 박사가 개의 건강을 회복시킬 때까지 모든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그는 이 개를 데려오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렇게 웹스터 가족의 휴가는 개를 구하는 모험으로 끝났다.

웹스터는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안토니오 박사와 연락했다. 그 사이 개는 로지란 이름을 얻었다. 두 사람은 로지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확인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다. 로지는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이제 로지는 미국으로 올 수 있었다.

 

ⓒLaurie Webster

하지만 개는 미국으로 오지 않았다.

“어느 날 안토니오 박사가 나에게 말하더군요. 그의 가족과 원래 키우던 개들 모두 로지와의 이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는 나에게 자기네 가족이 로지를 키우면 안되겠냐고 했어요. 그는 로지를 정말 사랑했어요.”

그렇게 로지는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됐다.

웹스터의 가족이 로지를 처음 만난 2016년으로부터 2년이 지났다. 웹스터의 가족은 최근 다시 멕시코 칸쿤을 찾았고, 로지와 재회했다. 아래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다.

 

웹스터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로지가 나를 기억하는 것 같았다”며 “로지가 우리를 보자마자 점프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Laurie We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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