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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인 변호사 코언에 대한 수사가 트럼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트럼프는 지금 많이 불안하다.

  • 허완
  • 입력 2018.04.20 17:10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시간이 흐른 뒤) 이번주를 돌아봤을 때, 우리는 이게 터닝 포인트였다고 여길 것이다. 우리는 지금 트럼프 정부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 있다.”

뉴요커의 애덤 데이비슨은 지난 14일 이런 도발적인 칼럼을 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겨우 임기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있을 뿐인데,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그의 글을 조금 더 살펴보자.

이건 예언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명확한 사실에 대한 간단한 서술일 뿐이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비즈니스 및 정치적 관계를 연구한 여러 기자와 수사관들을 알고 있다. 몇몇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다 알고도’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공모했다는 인식에 대해 회의적이다. 트럼프 일가의 모든 이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불분명한 보상을 염두에 둔 복잡한 계획에 참여한 것 같지는 않다. 공모(collusion)는 애매모호한 단어이지만, 그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그를 위해 일했던 여러 인물들이 크렘린과 가까운 인물들과 공모했다는 건 거의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이게 불법적 행위인지 아니면 그저 부정직함의 문제인지는 검사와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다. (뉴요커 4월14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Bloomberg via Getty Images

 

이건 단순한 압수수색 영장이 아니다

그는 트럼프의 비즈니스를 조금이라도 깊이 들여다 본 사람이라면 ”횡행하는 범죄 관련성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벌였던 사업이 돈세탁 등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및 트럼프 일가와 러시아의 관계를 파악하려면 ‘돈을 따라가야 한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 세계 곳곳에서 벌인 각종 사업과 계약 내용, 사업 파트너 등을 하나하나 추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단순히 그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관련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은밀한 단서들을 입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수사당국은 그 상당한 자료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로 일해온 마이클 코언 덕분이다. 뉴요커는 그를 ”트럼프의 가장 문제적인 비즈니스와 개인적 관계들에 대해 누구보다 가까운 인물”로 설명한다. 

FBI는 지난주 그의 사무실과 자택, 그가 머물던 호텔 방을 압수수색했다. 당사자가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라는 점 말고도, 이 압수수색은 여러모로 꽤 이례적이었다.

미국에서는 변호사와 의뢰인의 비밀유지특권(attorney-client privilege)이 강력히 보장된다. 따라서 변호사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되려면 적어도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단서가 있다는 점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데 그 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수사당국이 어떤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는지, 또 압수수색으로 어떤 자료들이 확보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코언이 ‘입막음 용’으로 지급했다는 돈에 관련된 문서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훨씬 광범위한 자료가 확보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혼외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또다른 여성에게 지급된 돈에 관한 자료, 대선 당시 폭로됐던 트럼프의 악명높은 ‘음담패설’ 녹음 테이프 공개를 막으려는 시도에 대한 자료, 금융사기, 선거캠프 자금 활용 관련 불법행위 자료, 시카고의 택시회사를 소유한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자와의 수상쩍은 금융거래 자료 등이다. 수사당국은 몇 개월 동안 그의 이메일과 통화내역 등을 수사해왔다

검찰이 제시한 혐의가 어떤 것이든, 영장을 발부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심지어 법원은 16일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문서를 검찰이 함부로 수사에 활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코언 측의 요청을 기각해버렸다. 의뢰인에 대한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어 비밀유지특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부분을 뺀 나머지는 수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Yana Paskova via Getty Images

 

트럼프의 ‘충성스러운 집사’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충성스러운 집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베니티페어의 기사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의 ‘여섯번째 자녀‘로 불리기도 하고, ‘대부‘에서 보스의 오른팔로 등장하는 톰 헤이근 같은 인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는 백악관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검정색’ 전화기를 따로 들고다닌다.

뿐만 아니라, 코언은 트럼프와 러시아 정부 측을 중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몇 건의 알려진 사례가 있다. 지난해 8월 연달아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코언은 2015년에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세우는 문제를 놓고 트럼프그룹에서 일했던 러시아 태생 부동산 브로커 펠릭스 세이터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이 계약 건은 트럼프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에 진행됐다. 세이터는 코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관계를 자랑하며 ”우리 아이(our boy)가 미국 대통령이 되도록 우리가 일을 꾸밀 수 있다”고 적었다. “나는 푸틴을 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것이며, 우리가 도널드를 당선시킬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코언은 세이터의 조언에 따라 실제로 푸틴의 측근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한다. (...) 곧 연락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다만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립 계획은 공화당 경선 전에 취소됐으며, 세이터가 약속한 것들이 시행됐다는 증거는 없다. 

영국 MI-6 출신 크리스토퍼 스틸.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스틸 문건'을 만들었다.
영국 MI-6 출신 크리스토퍼 스틸.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스틸 문건'을 만들었다. ⓒVictoria Jones - PA Images via Getty Images

 

코언이 등장하는 또하나의 사례는 바로 그 유명한 ‘스틸 문건(Steele dossier)‘이다. ‘트럼프 X파일‘로도 알려져 있는 이 문건은 영국 정보기관 MI-6 출신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대선 당시 몇 개월 동안 작성했다. 그는 ‘퓨전GPS’라는 사설 정보업체에 고용된 상태였다.

애초 이 업체의 의뢰인은 공화당 경선후보들에 대한 뒷조사를 의뢰한 보수 인터넷 매체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경선 승리가 확실시된 2016년 4월부터는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의해 고용됐다. 트럼프에게 불리한 정보들을 수집한 것이다.

버즈피드가 논란을 무릅쓰고 전문을 폭로한 덕분에 이 문건은 널리 공개되어 있다. 여기에는 모스크바 호텔방에서 벌어진 트럼프의 낯뜨거운 개인적 정보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언급돼 당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맞다. 그 ‘골든 샤워’ 얘기다.

(트럼프에 의해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최근 인터뷰자신이 쓴 책에서 자신이 이 문건 내용을 보고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를 알렸으며, 그가 격하게 반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미는 그런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를 자신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rusm via Getty Images

 

코언의 ‘프라하 방문’

이 문건에는 트럼프와 러시아의 관계도 언급됐다. 코언이 등장하는, 다소 폭발적인 내용도 있다. 복스가 정리한 내용을 보면, 2016년 10월19일 작성됐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크렘린 내부자는 오래 알고 지낸 다른 러시아인에게 2016년 10월 중순에 진행 중이던 미 대선에서 러시아 지도층과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의 관계에 있어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8월에 폴 매너포트가 트럼프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면서 코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전까지는 매너포트가 트럼프 측을 대표했다.

이 크렘린 내부자에 따르면, 코언은 현재 트럼프와 러시아의 관계가 낱낱이 드러날 경우에 대비한 은폐와 피해 최소화에 깊이 관계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코언은 2016년 8월에 EU 국가에서 러시아 정부의 법무부 인사 여럿을 비밀리에 만났다. 매너포트가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가졌던 상업적, 정치적 역할에 대한 스캔들 및 카터 페이지 전 외교 고문이 지난 달에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지도층과 비밀 미팅을 가진 것이 드러난 것에 대한 피해를 막는 게 가장 급한 문제였다. “모든 걸 다 덮고 모든 연결 관계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었다.

다음날짜로 작성된 문건에는 코언이 체코 프라하에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비밀 미팅”을 가졌다는 내용도 나온다. 스틸은 러시아 대외협력청(Rossotrudnichestvo)을 이 회동을 주선한 주체로 지목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인 12월13일자로 작성된 마지막 문건에는 더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됐다.

코언의 3명의 동료들과 프라하에 동행했으며, 방문 시점은 8월 마지막주 또는 9월 첫째주였다. 그들의 핵심 러시아 대화상대는 대외협력청으로 위장한 채 활동하는 올레그 솔로투킨이었다. **에 따르면, 대화 주제는 크렘린의 지시로 클린턴 캠프를 겨냥한 공격을 벌인, 유럽에서 활동한 해커들에게 (추후 문제가 드러났을 때) 부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금을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 하는 문제와 그런 작전들 및 모스크바와 트럼프 팀의 비밀 접촉을 은폐할 수 있는 여러 비상 계획들에 대한 것이었다. 

또 문건에 따르면, 코언은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했을 경우 이 해킹 작전의 증거들을 어떻게 파괴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논의했다. 물론 여기에 적힌 일들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7년 1월10일,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정보당국으로부터 이 ‘스틸 문건’을 보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요원들이 트럼프에게 약점이 될 만한 개인적 정보와 금융거래 정보 등을 가지고 있다는 이 문건의 주요 내용이 정보당국의 ‘러시아 대선개입 보고서’에 첨부돼 보고됐다는 것. 

 

그러자 코언은 느닷없이 ”나는 살면서 프라하에 가본 적이 없다. #가짜뉴스”라는 트윗을 여권 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러나 출입국 스탬프가 찍히는 여권 속지가 아니라 여권 표지 사진만 올린 것은 의문을 자아냈다. 체코는 유럽연합(EU)의 솅겐조약 가입국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거쳐 체코에 입국했을 경우 여권에 별도의 출입국 기록이 남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13일 맥클라치 보도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코언이 2016년 8월말에서 9월초에 독일을 거쳐 프라하를 방문한 증거를 확보했다. 문건에 언급된 시점과 일치한다. 다만 코언이 당시 프라하에서 푸틴의 측근이자 러시아 연방의회 외교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를 만났다는 근거도 특검이 확보했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뮬러 특검의 ‘위탁’

여기까지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 왜 코언에 대한 압수수색을 맹렬히 비난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 특권은 죽었다!”거나 ”완벽한 마녀사냥이다!!!” 같은 트윗을 올렸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우려스러울 만한 일은 따로 있다. 

코언의 변호인은 이번 압수수색이 뮬러 특검의 ‘위탁’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의 공모의혹을 수사중이다. 코언에 대한 압수수색이 뮬러 특검의 수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뉴욕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데 필요한 증거들을 뮬러 특검이 넘겨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뮬러 특검이 검찰에 수사 단서를 찔러준 이유를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 특검은 러시아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자료가 코언에게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특검의 수사 범위를 벗어나는 혐의를 무작정 파헤칠 수는 없다. 뉴욕검찰을 통해 일종의 ‘돌려치기’를 한 셈이다. 

뮬러가 이 문제를 뉴욕 연방지검에 보내 (영장을) 청구하도록 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뮬러는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에 대한 수사 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제기됐거나 제기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수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뮬러가 스토미 대니얼스 사건을 뉴욕지검에 넘겨준 건 그가 이 문제는 특검의 수사 범위 밖이라고 본다는 점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 문제는 대니얼스의 폭발적 주장에 대한 언론 보도와 갈팡질팡하고 모순적인 코언 및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서 제기됐을지도 모른다. 다른 말로 하면, 이건 대통령과 코언의 자살골일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 칼럼, 4월10일)

ⓒJoe Raedle via Getty Images

 

이번 압수수색을 벌인 뉴욕남부지검이 뮬러 특검과는 별도로 코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틈 날 때마다 뮬러 특검의 수사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뿐만 아니라 두 번이나 특검을 해임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사법방해 혐의가 제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여야 의원들은 뮬러 특검이나 이를 지휘하고 있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을  해임할 경우, 이는 ‘정권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이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설령 트럼프가 정말로 뮬러 특검이나 로드 로젠스타인 을 해임해 수사를 중단시킨다 하더라도, 검찰의 수사는 막을 길이 없다.

15일자 NYT 보도에 의하면 현재 뉴욕남부지검장은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오바마 정부 시절 임명된 프릿 바라라를 해임한 자리에 새로 임명한 제프리 버먼이다. 그러나 그는 올해 1월 취임 직후 법무부에 코언 수사에 대한 기피 신청을 냈다. 당시 비공개로 진행되던 코언 수사에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코언에 대한 수사는 부지검장인 로버트 쿠자미가 담당해왔다.

NYT는 뉴욕남부지검이 당파성에 치우치지 않는 독립적인 수사로 명성을 떨쳐왔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대통령의 측근들이나 그의 반대자들로부터의 외부 공격에 덜 취약할 수 있다”는 것. ‘월가 저승사자’라는 별명도 있다. 코언에 대한 수사가 꽤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어도 도무지 피할 수 없는 눈엣가시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측근으로 꼽히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법률팀에 합류시켰다. 줄리아니는 뉴욕남부지검에서 버먼 현 뉴욕남부지검장과 함께 일했던 경력이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나 전현직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워낙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코언에 대한 수사도 ‘그 중 하나’쯤으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이건 다르다. 코언에 대한 수사는 트럼프 정부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의 개인 변호사에 대한 광범위한 부패 수사가 특검의 수사보다 더 중대하고 급박한 위협을 대통령에게 가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트럼프와 가까운 복수의 인물들이 밝혔다.

(중략)

검사들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문서들은 대통령과 코언의 관계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코언은 트럼프의 가장 곤란한 개인적·사업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걸 도왔던 인물이다. 코언은 10년 넘게 믿을 만한 해결사로 일했으며, 선거운동 기간에는 트럼프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스캔들을 잠재우는 역할을 맡았다. (뉴욕타임스 4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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