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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인 변호사 코언의 '방어 전략'이 법원에서 실패로 끝났다

트럼프는 불안할 것이다.

  • 허완
  • 입력 2018.04.17 12:01
ⓒEDUARDO MUNOZ ALVAREZ via Getty Images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낸 압수수색 서류 검토 금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코언은 지난주 FBI가 자신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문서를 수사팀 검사들이 증거로 검토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16일 뉴욕남부 연방법원의 킴바 우드 판사는 공정한 인사를 임명해(special master) 서류 검토를 중재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언 및 수사당국 관계자들은 17일까지 이 업무를 맡을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

우드 판사는 검찰 측에 압수한 서류의 복사본을 코언의 법무팀에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독립적인 연방 검사들이 이 서류들을 검토하고 무엇이 법정에 제출 가능한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지난주 FBI는 코언의 사무실, 집, 호텔 방을 압수수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코언이 입막음 대가로 준 돈과 관련된 서류 등을 입수했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FBI가 코언이 트럼프와 연관된 인사들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노다지’를 입수하지는 않았을지 우려하고 있다.

ⓒYana Paskova via Getty Images

 

트럼프와 코언 측의 변호사들은 검찰이 압수 서류를 검토하는 것을 막으려 시도하며, 압수된 서류들은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에 적용되는 비밀 유지 특권에 의해 보호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코언이나 수사와 무관한 검사가 먼저 해당 문서들을 검토하는 것을 허용해 달라고 했다.

트럼프 측 변호사 조안나 헨든은 지난주에 법정에서 “이 수색은 (이미) 집행됐으며, 증거는 확보됐다”며 ”나는 시간을 끌려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행해지게 하도록 하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연방 검사들은 수사팀과는 별도로 ‘테인트 팀(taint team)’으로 불리는 이들 또는 독립적인 변호사들에게 압수 서류 검토를 맡겨, 비밀 유지 특권에 위배될 소지가 있는 서류들을 걸러내는 일반적 절차를 밟겠다고 주장했다. 이 절차가 끝나면, 남은 서류들은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사들에게 전달된다.

의회전문지 더힐에 의하면 이는 미국 변호사 매뉴얼에서 “변호사 비밀 유지 특권을 보호하면서도 수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밟는 확립된 절차다.

이 서류에 어떤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을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트럼프가 코언과 십 년 동안 맺어왔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다. 트럼프는 코언을 신뢰하고 그의 조언을 받아왔으며, 코언은 대선 전후의 온갖 문제를 도와왔던 해결사였다.

워싱턴포스트의 12일 보도에 의하면 코언은 개인적 대화를 ‘테이프로 녹음하고’ 디지털로 저장하는 성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러한 테이프들이 압수되었는지, 트럼프와 관련된 대화 녹음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Cohen Loses Bid To Block Review Of Documents Seized In FBI Rai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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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마이클 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