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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인 변호사 코언의 '미스터리 고객'은 보수논객 숀 해니티였다

사태가 점점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8.04.17 09:53
ⓒPaul Zimmerman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 역시 고객으로 뒀다는 사실이 16일 법정에서 공개됐다.

코언의 변호인은 이날 뉴욕 연방법원에서 판사의 지시에 따라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객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날 코언은 그의 비즈니스와 재정 거래에 대한 연방 수사의 일환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주 연방수사국(FBI)은 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포르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코언이 ‘입막음’ 돈을 지급한 관련 문서,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또다른 여성에 대한 문서가 확보된 것으로 전해진다.

클리포드는 이날 자신의 변호인 마이클 애버나티와 함께 코언의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법정에서 코언의 변호인은 고객의 신원을 강제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최소 10명의 고객을 두었으며, 그 중 세 명의 고객에게는 ”일반적인 법적 업무”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있었떤 엘리엇 브로이디, 그리고 신원이 밝혀지길 거부한 나머지 한 명이다.

코언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스티브 라이언은 판사가 고객의 신원을 공개할 것을 명령하기에 앞서 ”이 고객은 공적으로 유명한 개인”이라고 말했다

ⓒPaul Zimmerman via Getty Images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킴바 우드 판사는 코언 측의 요청이 ”고객 신원 또는 성공보수가 공개되어야 한다는 규정의 예외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충실한 트럼프 지지자인 해니티는 앞서 자신이 진행하는 폭스뉴스 방송에서 FBI의 코언 사무실 압수수색을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이 코언과 법률 업무 계약을 맺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해니티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 도중 자신이 코언을 공식 변호사로 선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이걸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마이클은 어떤 사건에서든 나를 대변하지 않았다. 나는 전통적 의미에서 그를 변호사로 고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서 송장을 받은 적이 없다. 선임료를 마이클에게 지급한 적도 없다.”

그러면서 그는 ”법적 문제들”에 대해 변호사의 의견을 구하고자 몇 차례 코언의 조언을 구한 적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의뢰인 기밀유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대화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니티는 ”말하자면 그에게 10달러쯤 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서는 ‘의뢰인 비밀보호권’ 같은 게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도 코언과 자신의 관계는 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코언은 어떤 사건에서도 나를 대변하지 않았다. 나는 그를 고용하거나 송장을 받거나 선임료를 지급한 적이 없다. 그의 조언과 관점을 구하기 위해 가끔 법적 질문들에 대해 짧은 논의를 한 적은 있다.

그 대화들은 기밀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분명하게 밝히자면 그 대화들에는 나 또는 제3자의 사건은 연관된 적이 없다.

 

폭스뉴스 측은 해니티가 코언과의 관계를 공개해야 하는지 혹은 공개할 것을 회사 측이 지시했는지에 대해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코언의 이날 법원 출석은 코언 측이 지난주 FBI가 압수수색한 문서들에 대한 검찰의 접근을 제한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낸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이 요청을 기각하며 해당 문서들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수사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Identity Of Michael Cohen’s ‘Mystery’ Client Revealed As Sean Hannit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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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마이클 코언 #숀 해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