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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력을 원한다면,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자(연구)

"걸어다니며 일상적인 일을 하라"

ⓒmomentimages via Getty Images

‘좋은 기억력을 원한다면 의자에서 일어나라’

16일 미국 UCLA 대학 인지신경과학 센터가 중년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중앙 측두엽과 그 하부 영역의 두께가 ‘일어서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경우 ‘앉아있는 사람들’보다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측두엽 두께가 두꺼울 수록 기억력은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모든 연령대로 확대할 경우에도 계속해서 앉아있는 사람들의 중앙 측두엽과 하부 영역의 두께는 더 얇았다.

이번 연구는 하루 평균 3~15시간 정도 앉아있는 45~75세 사이의 건장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연령을 고려했을 때, 하루 평균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씩 늘어날 경우, 중앙 측두엽의 두께가 2%씩 얇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하루 평균 10시간을 앉아 있는 사람들과 동일한 연령대의 15시간 앉아 있는 사람들을 비교했을 경우, 후자의 측두엽 두께가 10% 더 얇았다.

이번 연구는 피실험자의 운동 습관과 중앙 측두엽의 두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 했다. 다만 다른 연구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일반적으로 뇌의 크기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UCLA의 시다스 생물 통계학자 겸 양자 화학자는 운동을 많이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앉아있는 사람들은 측두엽의 두께가 얇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앉아 있는 시간이 중앙 측두엽의 두께를 줄이는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진대사및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연구에서 약간의 단서들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의 뇌는 기능을 유지하고 노화에 맞서기 위해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이러한 공급원이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젊었을 때의 뇌의 크기와 밀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시다스는 설명했다.

시다스는 ”뇌의 크기가 크고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일어나라”고 말했다. 그는 걸어다니며 전화 통화를 하고 헤드폰을 쓰고 춤을 추며 점심을 먹으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만약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면 시간별로 알람을 설정해두고 울릴 때마다 일어서서 주변을 걸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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