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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16일 17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4월 16일 17시 49분 KST

세월호 추도식장을 숙연하게 만든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의 추도사

"귓가에 바람이 스칠 때, 그때 너희가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할게."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6일 “오늘의 합동 영결 추도식은 끝이 아니라 첫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엄수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 추도사에서 “완전한 명예회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이뤄내는 것이야 말로 희생자 명복을 비는 최고의 답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304명의 희생자 분들 앞에서 저는 무어라 말씀 드려야 할지 죄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진실규명은 아직도 이뤄지지 못했고 억울하게 희생된 304명의 고귀한 생명의 명예회복은 아직 시작조차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했다”며 “완전한 진상규명 다짐과 미수습자에 대한 최선의 수습, 안산시민과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4·16 생명안전공원을 시작으로 생명과 안전이 모든 국민의 가장 고귀한 기본권이 되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에 저는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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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선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유가족 대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이제 더 이상 희생자 분들과 우리 국민들에 대한 명예회복의 후퇴는 없어야 한다. 명예 회복의 길은 명확하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그 첫 번째”라며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과 구조 작업 관련 원인과 책임은 원점에서 다시 규명돼야 한다. 검찰 및 특별조사위의 전면 재조사로 원인을 규명하고 모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더 이상의 모욕은 용납될 수 없다. 지난 정권 시기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왜곡 집회를 지원했던 일에 이어 지금도 4·16 생명안전공원을 두고 ‘납골당 반대’라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왜곡과 폄훼가 판을 치고 있다”며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304명 희생자 앞에서 완전한 명예회복의 시작을 맹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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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오늘의 합동 영결·추도식은 끝이 아니라 첫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의 길은 304명의 소중한 생명과 대한민국을 침몰시킨 자들에 맞서 침몰한 대한민국을 인양해 국가를 구조한 모든 국민을 위한 명예회복의 길이 돼야 한다”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다시 큰 기적이 될 것이다. 완전한 명예회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이뤄내는 것이야 말로 희생자 명복을 비는 최고의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 위원장은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라며 입을 뗐다. 쏟아져 나오는 울음을 애써 참으려는 듯, 그의 목소리는 불안정하게 흔들렸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대한 염원은 못난 부모들에게 맡기고, 이제는 고통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어서 너희들이 꿈꿔왔던 곳에 가거라. 귓가에 바람이 스칠 때, 그때 너희가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할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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