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의 ‘갑질 의혹‘은 한국에서만 뜨거운 이슈가 아니었다. 13일 뉴욕타임즈는 ”한국 ‘땅콩 회항’ 동생, 안하무인격 행동으로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이 보도에서 ‘재벌‘은 물론, ‘갑질‘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소개하며 ”봉건시대 영주처럼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 업자를 대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몇몇 한국 국민들이 ‘대한항공‘에서 ‘대한’을 빼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을 올린 사실도 전했다.
로이터는 ‘재벌 위주의 경제 체제‘에서 재벌들과 그 자식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큰 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 역시 이 사건을 보도하며 ”‘재벌’이 나라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지만, 조양호 회장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MBC, YTN 등 국내 언론을 통해 한국 네티즌들도 외신에서 ‘갑질’을 보도했다는 사실을 접했다. 아래는 이를 접한 루리웹, FM코리아, 웃긴대학 등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의 반응이다.
″뉴욕타임즈 헬알못... 갑질은 임원이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일반 서민도 소비자면 가능한데.”
‘갑질‘이라는 단어가 외신에 보도된 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인디펜던트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노룩패스’ 영상을 소개하며 ‘갑질‘과 ‘개저씨‘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 바 있다. 당시 인디펜던트는 ‘갑질‘이 ‘권력 남용’을 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