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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이번주 일정

이번주가 '고비'

  • 허완
  • 입력 2018.04.15 17:58
ⓒ뉴스1

19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등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번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휴일인 이날 금감원에 나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전 금감원장의 경우엔 일요일 오후쯤 출근해서 업무보고를 받고 했는데, 김 원장의 경우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현장행보를 이어갔던 김 원장은 금주에도 대외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저축은행중앙회에서 SBI·OK·웰컴·JT친애·JT저축은행 등 자산규모 상위 10개 대형저축은행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10일 증권사 CEO, 13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 이어 세 번째 업계 대표이사들과의 간담회다.

김 원장은 17일엔 금감원에서 임원회의를 가진 데 이어 베트남 재무장관과의 면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18일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참석이 계획돼 있다.

김 원장은 각종 논란 속에도 지난주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단 간담회, 증권사 영업점 방문, 신한금융그룹 채용비리 재검사 지시 등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금감원장으로서 직을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검찰 수사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고발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검찰 수사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고발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앞서 청와대는 중앙선관위에 △국회의원이 임기말에 후원금으로 기부를 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게 적법한가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게 적법한가 △보좌직원 인턴과 해외출장가는 게 적법한가 △해외출장 중 관광하는 경우가 적법한가 등 4가지를 질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문제되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고발에 따라 검찰은 지난 13일 19대 국회의원 시절 김 원장의 해외 출장비를 지원한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본점, 대외경제연구원, 더미래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의 거취는 중앙선관위와 검찰의 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의 답변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관위는 이르면 이번주 중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 질의에 대한 검토를 할 예정이어서 김 원장 거취 문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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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 #금융감독원 #김기식